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정부가 추가 병상 확보에 나섰다. 수도권에서 매일 20일간 1000명씩 환자가 발생하고 매일 500명이 격리해제된다고 가정할 경우 약 1만명의 신규 병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정부는 중증 환자를 위한 병상은 300개, 중등도·고위험군을 위한 병상은 2700개, 무증상·경증 환자를 위한 병상은 7000개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수도권 내 정부가 가용할 수 있는 병상은 중증 환자 치료병상 13개, 감염병전담병상 440개, 생활치료센터 2095병상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재 남아 있는 병상을 포함해 중증 환자를 위한 병상을 300개, 중등도 환자를 위한 병상 2700개,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7000 병상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중증 환자 치료 병상은 사용 가능한 병상 13개 외 287개 병상을 추가한다. 코로나19 환자만을 전담 치료하는 거점 전담병원을 신규 지정하고,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도 지속 확보할 계획이다. 또 중증환자 치료가 가능한 국립중앙의료원과 건보공단일산병원 등 공공·민간 의료기관의 병상을 전부(또는 일부) 소개해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 지정하여 152병상을 확보한다.
아울러 국가지정 입원치료격리병상, 상급종합병원 및 국립대병원의 중환자 병상을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으로 지정해 108병상을 확보할 예정이다.
감염병전담병원은 사용 가능 병상 440개에 2260개 병상을 추가한다. 우선 공공영역 의료자원을 총동원하고, 단계적으로 민간영역까지 확대해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을 2700병상까지 단계적으로 확보해 나간다.
이 중 지자체 자체적으로 확보예정인 472병상(서울 207, 인천 86, 경기 179)을 제외한 1788개의 필요 병상에 대해서는 전체 중앙부처의 소속·산하 의료기관을 최우선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지난 2월∼3월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전체소개를 통해 450병상 이상 확보했던 사례를 참고해 민간의료기관의 자발적 협조를 통한 병상 확보 등도 동시에 추진한다.
생활치료센터는 2095병상 외 4905개 병상을 추가한다. 지자체와 중수본 지정의 생활치료센터 추가 운영으로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병상을 총 7000병상까지 단계적으로 확보해 나간다.
구체적으로는 서울시 지정 18개 센터(1501병상), 경기도 지정 4개 센터(858병상), 중수본 지정 3개 센터(1050병상)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이상 대기하는 환자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