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성범죄자 조두순(68)이 만기출소해 집으로 돌아간 뒤부터 해당 건물 주변에서 소란을 피운 인터넷 방송 BJ와 시민 등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조두순의 거주지 앞에서 난동을 피운 혐의(폭행 및 주거침입미수 등)로 BJ와 시민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BJ A씨는 전날 오후 2시20분쯤 다른 BJ가 조두순 집 앞에서 짜장면을 시켜 먹은 뒤 이를 개인방송에 올리자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왜 이런 것을 올리느냐”며 해당 BJ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시민 B씨는 같은 날 오후 8시5분쯤 가스 배관을 타고 조두순 집에 침입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시민 C씨는 B씨가 연행되는 순찰차를 가로막은 혐의다.
경찰은 전날 오전 안산준법지원센터 앞 도로상에서 조두순이 탄 관용차량을 파손한 시민 3명도 신원을 특정했다. 이들에 대해서도 조만간 공용물건손상 혐의를 적용해 추가로 형사 입건할 계획이다.
경찰은 전날 오전 6시45분쯤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출소한 조두순이 안산준법지원센터를 거쳐 오전 8시55분쯤 안산 거주지로 복구한 이후부터 혹시 모를 불상사를 막기 위해 병력을 배치한 상태다. 현재는 조두순 집 반경 50m 안으로 BJ들의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