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자화자찬하다 대재앙… 다 文대통령 책임”

입력 2020-12-13 14:58 수정 2020-12-13 15:01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긴급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자 국민의힘이 문재인정부의 무능함이 빚은 대재앙이라며 정부를 몰아세웠다. 일부 선진국에서는 이미 접종이 시작된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기는커녕 병상과 의료진조차 갖추지 못한 채 자화자찬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당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긴급회의에 참석해 “K방역 성공을 자화자찬했던 문재인 정권의 반복된 대국민 사기성 발언이 대통령의 무능 때문이든, 참모진의 허위보고 때문이든 모든 사태의 책임은 문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 대란은 대통령과 정부의 판단 오류와 늑장 대책이 낳은 대재앙이자 인재”라며 “조금도 개선되지 않은 정부의 무능한 대응에 화가 날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또 “선진국은 인구의 수 배에 달할 정도의 백신을 확보했다”며 “정부는 내년 1, 2분기에 접종 가능할 것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가 계약한 특정 제약회사(아스트라제네카)는 아직 신뢰할 수 있는 임상 결과를 제시하지 못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1200억원의 (K방역) 홍보비를 쓰면서 방역에도 대실패, 백신 확보에도 대실패한 재앙을 불러일으켰다”며 가세했다. 백신 4400만명분을 확보했다는 정부 발표를 두고도 “확실히 계약된 건 1000만명분”이라며 “그마저 미국 FDA의 승인을 받지 못한 제품이다. 내년 후반기에나 승인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