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지금 절실한 건 백신…文 직시하고 책임자 문책해야”

입력 2020-12-13 14:32 수정 2020-12-13 14:37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 '희망 22'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금 절실한 것은 의료진, 인공호흡기 그리고 백신”이라며 백신 확보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코로나 사태에 대해 페이스북에 국민께 ‘송구한 마음, 면목 없는 심정’이라고 했다”며 “그러나 정말 사과하고 해결해야 할 일은 말하지 않았다. 그건 바로 백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마치 백신은 아직 안 나왔다는듯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까지 마지막 고비’라고 했다”며 “정말 몰라서 이러는 건가, 잘못을 인정하는 데 인색한 거냐”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백신은 나와 있다”며 “영국,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 호주, 일본 등 우리가 알 만한 나라들은 이미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을 확보해 접종에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또 “‘K방역이 세계의 표준’이라고 으스대던 우리 정부만 무능, 태만과 직무유기로 백신을 못 구했을 뿐”이라며 “기껏 구했다는 아스트라제네카는 말썽을 일으켜 언제 접종을 시작할지 모른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백신 문제를 직시하라. 대통령은 백신 확보 실패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라”며 “청와대와 정부 내 책임자들을 문책하라. 그리고 백신 조기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라”고 촉구했다.

유승민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