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와 남구 이기대를 해상케이블카로 연결하는 관광 사업을 두고 지역민들의 찬반이 팽팽한 가운데 남구의회가 공개적인 유치 촉구에 나섰다.
부산 남구의회는 지난 11일 열린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 이어 부산 해상케이블카 유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강건우(더불어민주당), 고선화(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제안한 이번 결의안은 침체한 부산경제를 회복하고 미래세대에게 고부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남구 이기대~해운대 간 해상케이블카 민간 유치를 촉구했다.
앞서 조상진(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10일 제291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남구 관광 도시화를 위해 민간사업 유치를 촉구한 바 있다. 그는 “해상케이블카 민간유치 사업을 통해 부산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정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고 주장했다.
강건우(더불어민주당) 부의장도 지난 2일 열린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해상케이블카를 통해 남구는 오륙도와 이기대 등 천혜의 해양 자연환경과 조화된 국제적인 관광 메카로 거듭날 것”이라며 “오륙도선 트램과 가덕신공항 조성 분위기가 무르익는 지금이 해상케이블카 민간 유치 사업의 최적기”라고 했다.
해운대~이기대 해상 케이블카 사업은 아이에스(IS)동서의 자회사인 부산블루코스트가 남구 이기대와 해운대 동백유원지를 연결하는 4.2㎞ 길이의 해상 관광 개발 사업이다. 케이블카는 부산의 상징이 된 광안대교와 나란히 건설한다.
이 사업은 2016년 개발 안이 공개된 이후 부산의 관광 명소가 되고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찬성 입장과 환경 파괴 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반대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업에 찬성하는 주민단체와 반대하는 주민단체가 해운대조선비치호텔 앞 동백섬 입구에서 동시에 집회를 여는 일도 있었다.
부산시는 지난 4월부터 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포함한 새로운 관광 인프라 발굴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번 용역의 결과에 따라 이들 사업의 추진 향방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 용역 최종 결과는 내년 3월쯤 나올 예정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