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차 몰고 주차까지’ 대구 미래교통 앞장

입력 2020-12-13 13:43
대구 북구청 공용 실외 주차장에 적용된 AI 기술 기반의 스마트주차시스템. 대구시 제공

인공지능(AI)이 차를 몰고 주차를 돕는 미래교통 인프라가 대구에 구축된다. 대구시는 자율주행, AI 기술 주차시스템 등을 통해 대구를 미래교통 선도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대구시는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일대 교차로 30곳에 실시간 교통신호정보 제공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교차로에 설치된 교통신호제어기의 교통신호 정보를 자율주행차에 전송하는 방식인데 실시간 교통신호는 일반운전자나 자율주행 차량의 안전운행을 위한 매우 중요한 정보다.

대구시는 이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14일 시청사에서 도로교통공단과 ‘미래 융복합 교통 인프라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앞서 지난 10월 대구시와 도로교통공단은 실시간 교통신호정보의 안전운전 지원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수성알파시티 내 1개 교차로에서 테스트를 진행했고 효과를 확인했다.

국가산업단지에 테스트베드 환경이 구축되면 지역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안전운전을 위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모델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이번 시범사업의 효과가 검증되면 실시간 교통신호정보 개방 서비스를 대구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북구청 공용 실외 주차장에 AI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주차시스템도 시범적으로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AI가 주차장 CCTV를 활용해 주차장 빈자리를 찾고 주차 위치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민원인이 빈자리를 찾기 위해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조만간 서비스 될 예정인 스마트주차앱을 통해서도 빈자리를 찾을 수 있다. 이 시스템은 현재 안동시청, 싱가포르 기업 등에서 설치 의뢰가 들어왔으며 내년에 유니버시아드 레포츠센터와 엑스코 실내외 주차장에도 설치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최근 자율주행과 개인용교통수단, 도심항공교통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개발이 가속화되면서 교통인프라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교통기술 개발 뿐만 아니라 제도 개선 등 미래 교통 체계 변화에도 대구가 먼저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