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새 드라마 ‘철인왕후’, 원작 中작가 ‘혐한’ 논란

입력 2020-12-13 12:51 수정 2020-12-13 15:41
(왼)tvN '철인왕후' 포스터, (오)중국 웹드라마 '태자비승직기' 포스터

tnN 새 토일드라마 ‘철인왕후’가 첫 방송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원작 작가가 ‘혐한’ 논란에 휩싸였다.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철인왕후’의 원작 작가가 이전 작품에 한국인을 비하하는 내용을 넣었다고 주장하는 글이 게재됐다.

‘철인왕후’는 불의의 사고를 겪은 대한민국 대표 허세남의 영혼이 중전 김소용(신혜선 분) 몸에 들어가 두 얼굴의 임금 철종(김정현 분)을 만나게 되는 타입슬립 퓨전 사극이다. 이는 중국의 웹 드라마 ‘태자비승직기’를 원작으로 하고있다.

혐한 논란 작품은 ‘태자비승직기’의 작가가 앞서 쓴 ‘화친공주’라는 소설이다. 소설에서 와륵, 주나라 등 가상 세계가 등장하는데 그 중 주변국으로 고려가 나온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고려’만 실제 나라 이름을 사용한 것을 두고 작가가 한국 역사를 조롱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또 소설에서 주나라는 국력이 약한 국가지만, 주인공인 주나라 공주는 고려 사신에게 각종 만행을 일삼거나 고려인을 ‘가오리빵즈’ ‘순빵즈’ 등으로 지칭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 ‘빵즈’(몽둥이)는 혐한 성향의 중국인들이 한국인을 비하해서 부르는 말이다. ‘몽둥이로 때려 줄 한국놈들’이라는 의미다.

일부 누리꾼들은 혐한 작가와 관련된 드라마를 시청하기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중국 작품 좀 들여오지 말자” “원작 조사라도 열심히 해야지” “혐한 작가 작품 안 보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윤성식 PD는 제작발표회에서 “‘태자비승직기’를 원작으로 하지만, 원작 판권으로 기획할 때 현대 남성의 영혼이 왕후 몸에 들어간다는 설정만 가져왔다. 나머지 스토리나 이야기 전개는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철인왕후’ 시청률은 tvN 역대 주말드라마 중 첫 방송 시청률 2위에 해당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1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방송한 1회 시청률은 유로 플랫폼 전국 기준 8.0%였다.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해 동시간대 1위다. 최고 시청률은 9.9%까지 뛰었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