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은 마스크 대신 예쁜 미소로 마주해요!”

입력 2020-12-13 11:42
대구대가 설치한 북 트리는 폐기 예정도서 3000여 권으로 쌓은 높이 4m, 폭 3m 크기의 크리스마스트리다. 대구대 제공

“I Can do it”
“2021년은 마스크 대신 예쁜 미소로 마주해요!”

대구대학교 도서관 ‘북 트리’에 붙여진 학생들의 소망 쪽지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대구대는 이달 초 본관 1층 창파도서관에 북 트리를 설치했다.
이 북 트리는 폐기 예정도서 3000여 권으로 쌓은 높이 4m, 폭 3m 크기의 크리스마스트리다.

대구대는 매년 한 해 동안 수고한 학생들이 스스로 격려하고 새해 희망과 포부를 전하기 위해 ‘북 트리’를 설치하고 이곳에 소망 쪽지를 붙이는 이벤트를 진행해 왔다.

연례 행사처럼 이어온 북 트리 이벤트이지만 올해 학생들의 소망 쪽지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었던 학생들의 새해 희망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북 트리를 빼곡히 채운 소망 쪽지에는 코로나19로 유독 힘들었던 한 해를 잘 견딘 자신에 대한 위로와 새해에 대한 희망이 고스란히 담겼다.

수 백 개의 소망 쪽지 가운데서도 유독 눈길을 끄는 것은 “2021년은 마스크 대신 예쁜 미소 로 마주해요!”라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수 백 개의 소망 쪽지 가운데서 유독 눈길을 끄는 것은 “2021년은 마스크 대신 예쁜 미소 로 마주해요!”라는 메시지를 담은 쪽지다. 대구대 제공

새해에는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예전처럼 평온한 일상이 회복되기를 간절하게 기도하며 기대하는 글 쓴 사람의 심정이 잘 담겨져 있다.

또 다른 소망 쪽지에는 “수고했어. 조금 더 힘내자! I Can do it”이라고 적혀져 있고 또 다른 쪽지에는 “2021 코로나 OUT 임용 합격 행복+건강+사랑”이란 문구가 담겼다.

이처럼 북 트리에 붙여진 수많은 쪽지에서는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새해 희망을 기원하는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구대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북 트리에 훨씬 더 많은 소망 쪽지가 붙은 것은 그만큼 올해 학생들이 많이 힘들었고 코로나19가 없는 새해를 간절히 소망하는 것 아니겠느냐”라면서 “하루빨리 코로나19를 이겨내길 함께 기도한다”고 말했다.

대구대는 북 트리에 소망 쪽지를 붙이는 이벤트를 내년 1월 초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경산=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