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Can do it”
“2021년은 마스크 대신 예쁜 미소로 마주해요!”
대구대학교 도서관 ‘북 트리’에 붙여진 학생들의 소망 쪽지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대구대는 이달 초 본관 1층 창파도서관에 북 트리를 설치했다.
이 북 트리는 폐기 예정도서 3000여 권으로 쌓은 높이 4m, 폭 3m 크기의 크리스마스트리다.
대구대는 매년 한 해 동안 수고한 학생들이 스스로 격려하고 새해 희망과 포부를 전하기 위해 ‘북 트리’를 설치하고 이곳에 소망 쪽지를 붙이는 이벤트를 진행해 왔다.
연례 행사처럼 이어온 북 트리 이벤트이지만 올해 학생들의 소망 쪽지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었던 학생들의 새해 희망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북 트리를 빼곡히 채운 소망 쪽지에는 코로나19로 유독 힘들었던 한 해를 잘 견딘 자신에 대한 위로와 새해에 대한 희망이 고스란히 담겼다.
수 백 개의 소망 쪽지 가운데서도 유독 눈길을 끄는 것은 “2021년은 마스크 대신 예쁜 미소 로 마주해요!”라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새해에는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예전처럼 평온한 일상이 회복되기를 간절하게 기도하며 기대하는 글 쓴 사람의 심정이 잘 담겨져 있다.
또 다른 소망 쪽지에는 “수고했어. 조금 더 힘내자! I Can do it”이라고 적혀져 있고 또 다른 쪽지에는 “2021 코로나 OUT 임용 합격 행복+건강+사랑”이란 문구가 담겼다.
이처럼 북 트리에 붙여진 수많은 쪽지에서는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새해 희망을 기원하는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구대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북 트리에 훨씬 더 많은 소망 쪽지가 붙은 것은 그만큼 올해 학생들이 많이 힘들었고 코로나19가 없는 새해를 간절히 소망하는 것 아니겠느냐”라면서 “하루빨리 코로나19를 이겨내길 함께 기도한다”고 말했다.
대구대는 북 트리에 소망 쪽지를 붙이는 이벤트를 내년 1월 초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경산=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