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마크 샤피로(53) 사장이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홈구장 로저스센터의 2021시즌 경기 개최를 기대했다. 아직은 희망사항일 뿐이지만 샤피로 사장은 “모든 상황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토론토로 입단하고 첫 시즌을 완주한 류현진(33)은 아직 로저스센터에서 홈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캐나다 CBC방송은 12일(현지시간) 샤피로 사장이 언론과 화상 인터뷰에서 “발생하는 일들에 적응할 것이다. 하지만 토론토에서, 캐나다에서 경기하고 싶다. 그것이 우리의 희망”이라며 “내년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지만 모든 상황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원하는 것은 로저스센터에서 경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샤피로 사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이 내년 봄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로저스센터를 가득 채우고 홈 관중과 함께 2021시즌 개막전을 소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토론토에서 홈경기를 개최할 수 있도록 캐나다 정부의 승인을 얻을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토론토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캐나다를 연고로 두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로저스센터의 홈경기 개최를 캐나다 연방·지방정부로부터 승인을 얻지 못했다. 이로 인해 홈경기를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 버펄로 바이슨의 홈구장인 미국 뉴욕주 버펄로 샬렌필드로 옮겨 개최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12월 LA 다저스에서 토론토로 이적했지만, 올해 상반기를 구단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 발이 묶여 지내야 했다. 지난 7월 24일에 가까스로 개막해 팀당 60경기의 ‘미니 시즌’으로 펼쳐진 올해 메이저리그에서도 임시 홈구장인 샬렌필드와 원정지를 전전했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급변하지 않는 한 토론토는 내년에도 임시 홈구장을 찾아야 한다. 샤피로 사장은 “토론토에서 경기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상대할 팀과 접근성, 여로의 수준을 고려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의 건강과 안전이다. 수익도 중요하지만 그것은 최우선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