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유상증자 일반공모에 2조원↑ 몰리며 흥행성공

입력 2020-12-13 10:46

에어부산이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버틸 운전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에어부산은 지난 7~8일 시행한 구주주와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96%의 참여율을 기록한 데 이어 10~11일 진행한 일반공모 청약에서 60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공모 청약에만 2조1000억원의 자금이 몰리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에어부산은 지난 10~11일 이틀간 진행한 유상증자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을 마감한 결과, 627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2조1000여억원의 자금이 몰렸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일반공모 청약은 지난 7일과 8일 진행된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 청약 후 발생한 실권주 120만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발행가는 주당 2785원으로, 지난 8일 종가(3985원)보다 약 30%가량 낮은 가격으로 책정했다.

에어부산은 이번 유상증자 흥행은 지역민들의 성원과 위기 극복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에어부산은 앞서 진행된 구주주와 우리사주조합 대상 청약에서 청약률 96%를 달성하면서 총 청약금액 약 836억원 중 802억원 규모를 확보했다.

에어부산은 이번 유상증자 성공으로 확보한 자금을 항공기 리스료와 유류비 등 운영자금에 투입해 유동성 위기를 해소할 방침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