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물로 세수해” 中 태권도사범의 엽기 체벌

입력 2020-12-13 10:28 수정 2020-12-13 10:35
연합뉴스

중국에서 태권도 수련을 받던 10대 학생들이 사범으로부터 변기 물로 세수를 하라는 체벌을 받아 논란이다.

12일 웨이보에는 중국 랴오닝성 진저우시 체육센터의 중국인 태권도 사범이 화장실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어린 수련생들에게 화장실 변기 물로 세수하도록 강요한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당시 수련생 중 한 명이 찍은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촬영 날짜는 나오지 않았지만, 10대로 보이는 학생들이 차례로 화장실 변기에 쭈그리고 앉아 얼굴을 씻는 장면이 나온다.

수련생들은 진저우시 체육센터 인근 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로 오전 수업이 끝나면 오후에 센터에서 태권도를 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수련생의 학부모들은 태권도 사범이 화장실을 깨끗하게 정리하지 않았다면서 이런 체벌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당시 모든 학생이 변기 물로 세수를 했고, 사범은 학생들에게 다시 실수하면 변기 물을 마시게 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보 등을 통해 사건이 알려지면서 문제가 커지자 현지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가해자 처벌을 시사했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