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가해, 선 넘었다” 비난 쏟아진 ‘조두순 후드티’

입력 2020-12-12 15:59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의 얼굴이 새겨진 후드티가 등장하자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해당 제품을 제작한 유튜버는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해당 제품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느 업체에서 조두순 후드티 제작함’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해당 후드티에는 앞뒤로 조두순의 얼굴이 그려져 있었다. 또 ‘잊지 말자 조두순 (Never forget Jo Doo-Soon)’이라는 문구도 함께 적혀 있었다. 이 제품은 크리에이터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 마플샵에서 판매될 예정이었다.

해당 유튜버는 “2020년 12월 12일은 조두순 출소일”이라며 “그의 얼굴을 잊지 말자는 취지로 후드티를 제작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이 후드티는 우리 모두에게 언제 어디서나 그의 얼굴과 인상을 기억할 수 있도록 서로 서로에게 안전한 안내판이 될 것”이라며 “이 사람을 꼭 기억하세요”라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하지만 이와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온라인 상에는 비판글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피해자 생각은 하는 것이냐” “혐오스럽다” “선을 넘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분노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제작자는 이날 유튜브 영상에 글을 남겼다. 그는 “여타 커뮤니티에 퍼지고 있는 조두순 후드티 판매건에 대한 말씀드린다”며 “어떤 분의 아이디어를 통해 후드티에 박아서 아예 길거리에서 조두순의 얼굴과 인상을 서로 서로에게 박자는 의견을 제안해주셨다”고 했다.

이어 “’수익금 전액, 성폭력 피해자 지원 및 한국 성폭력 상담센터에 기부’하는 것도 괜찮은 아이디어가 될 것 같아서, 잠시 공지를 올렸다가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보자는 차원에서 5분도 안돼서 다시 내렸다.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에겐 진심으로 죄송함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현재 홈페이지 상에는 해당 판매 페이지가 삭제된 상태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