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 소재 A고교에서 3학년 학생 4명과 교사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입별 논술 고사 등 전형이 진행 중인 상황에 고3 전교생이 진단 검사를 받고 자택 대기에 들어가 학교 당국과 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안양시는 11일 이 학교 교사 3명(타 시군 거주)과 3학년 학생 4명 등 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 보건당국은 전날 이 학교 교사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그와 접촉한 교사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해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이 학교에서는 최근 1·2학년이 등교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3학년 학생들만 기말고사를 위해 등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교사는 3학년 학급 담임을 맡고 최근 기말고사장에 감독관으로 들어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교생이 자택 대기 조치한 가운데 3학년생 350명 전원과 등교했던 교사 모두를 대상으로 진단 검사가 진행 중이다.
보건당국은 현재 대학별 입학 전형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3학년 학생 대상 진단검사를 이날 중 마무리한 뒤 음성판정을 받은 응시 예정자들에게 신속히 ‘자가격리 해제 통보서’를 발급할 계획이다.
시 당국은 자가격리 중인 학생 중 대입 논술시험을 앞둔 학생을 파악해 원서 접수한 대학에 우선 통보하고 자가격리자 고사장 배정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 중 자차로 논술시험장에 갈 수 없는 경우 시에서 차량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수능과 달리 대학별 논술고사는 대면 전형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 응시를 제한하는 경우가 많아 우려가 높다. 자가격리자의 경우 교육부 권고에 따라 권역별로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 고사장을 운영하도록 됐으나 대학에 따라 사전 신고 기한 등 조건이 달라 확인이 필요하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