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여권 첫 서울시장 출마 선언…박영선은 고심중

입력 2020-12-11 20:25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13일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출마 선언을 한다. 여권 내 첫 출마 선언이다.

서울 서대문갑 4선 의원인 우 의원은 1987년 연세대 총학생회장이자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부의장으로 6월 민주항쟁을 이끈 대표적인 86 운동권 그룹(1980년대 학번·60년대생) 정치인이다. 원내대표 출신이자 86그룹 맏형격인 그는 당내 기반이 탄탄하다. 2018년 서울시장 선거를 위한 당내 경선에 도전했던 그는 ‘준비된 서울시장’을 모토를 내걸고 나설 예정이다.


또 다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재선의 박주민 의원도 사실상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변호사’로 불리는 민변 출신의 박 의원은 공수처법과 사회적참사진상규명법, 세월호 특검법 등 자신이 깊이 관여한 정기국회 개혁 입법의 성과를 내세워 표심 공략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며 주목받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여전히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은 내년 초 개각을 앞두고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