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보복’ 예고한 명현만 “출소 장소 제보해달라”

입력 2020-12-12 00:05 수정 2020-12-12 00:05
명현만 유튜브

초등학생 납치·성폭행범 조두순(68)에 대한 사적 보복을 예고했던 격투기 선수 명현만(35)이 “출소 장소를 알려달라”며 제보를 요청했다.

명현만은 10일 페이스북에 “출소 시간은 괜찮지만 출소 장소를 알아내기 힘듭니다. 흉악범을 이렇게까지 보호할 줄이야”라며 “제보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는 “참 운동인” “명현만 화이팅” “참교육 가시나요” 등의 댓글이 달렸다. 다만 “의로운 마음은 알겠지만 가족들 생각하라” “명 선수를 좋아하기에 곤란한 일이 안 생기면 좋겠다” “경찰과 법무부를 믿자” “이미 충분히 노력했다” 등 우려의 반응도 있었다.

명현만 페이스북

명현만은 조두순이 출소하는 날 응징하겠다고 예고했던 이들 중 한명이다. 지난 3월 한 방송에서 “조두순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했던 그는 최근 유튜브에서 구독자들이 “조두순 찾아가시나요?”라고 묻자 “당연합니다. 물론이죠”라고 답했었다. 명현만 외에도 유명 유튜버,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 등이 보복 예고 영상이나 글을 올린 바 있다.

조두순은 12일 오전 6시를 전후로 형기를 마치고 석방될 예정이다. 통상 형기 종료일 오전 5시쯤 석방되지만 돌발 상황과 코로나19 방역 준수 등을 고려해 출소 시간이 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두순은 출소 전 교정기관에서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하게 된다. 보호관찰관이 통신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전자발찌 체결 상태를 촬영한다.

조두순이 정확히 어느 교도소에서 출소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포항교도소에서 복역하던 그는 성폭력사범 심리치료 프로그램 특별과정 이수를 위해 다른 교도소로 이감된 상태다. 조두순은 이날 귀가까지 보호관찰관과 동행하며, 모든 이동은 관용차량을 이용한다. 출소자는 대부분 대중교통이나 개인 차량을 이용하지만, 조두순은 전자발찌 부착 직후 1대1 밀착 감독 대상자가 되고 대중교통 이용 시 이동 과정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관용차량을 이용하게 됐다.

법무부는 조두순에 대한 사적 보복 행위를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