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한계를 뛰어넘고 한 걸음을 버텨낼 때 성취감을 느껴요. 매 순간 설렘과 떨림이 공존하죠. 그 느낌이 좋아서 힘든 건 금세 잊고 또다시 산에 오르나 봐요.”
험준한 자연 속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사람이 있다. 에베레스트를 비롯한 7대륙 최고봉을 모두 오르고 얼어붙은 바이칼 호수를 혼자 건넌 사람. 국민일보 ‘여자선배’는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소속의 탐험가 김영미씨를 만났다.
산악계는 흔히 남성들의 세계라고 여겨진다. 120명이 넘는 한국인 에베레스트 등정자 중 여성은 9명에 불과하고, 김영미씨는 등정팀의 홍일점인 때가 많았다. 하지만 그는 조금도 개의치 않는다. 그는 자연 앞에서는 여자든 남자든 똑같다고 했다. 산에서 중요한 건 얼마나 훈련을 많이 했는지, 얼마나 많은 경험을 쌓아왔는지다.
화가가 캔버스에 세상을 표현하듯, 김영미씨는 자연 위에 삶을 그려나간다. 그는 “누구나 각자 두 발 딛고 서 있는 땅이 다르잖아요. 제겐 그게 산일 뿐이에요”라고 전했다.
김영미씨는 오늘도 먼 땅의 풍경을 떠올리고 있다. 그는 “일단 비행기만 타면 어디든 갈 수 있으니까요”라며 미소지었다.
탐험가 김영미씨의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자선배]는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 직업인들을 소개합니다. 일하는 삶을 꿈꾸게 하는 멋진 여자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박수현, 변정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