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최정우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최 회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의를 거쳐 회장으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포스코 이사회는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최 회장을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의결은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최 회장이 차기 CEO 후보로 적합하다는 자격심사 검토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한 데 따른 것이다. 이사회는 지난달 최 회장의 연임 의사 표명에 따라 후추위를 구성해 차기 CEO 자격을 심사하기로 의결했다.
후추위는 지난달 투자회사, 고객사, 협력사, 전·현직 임직원 등 사내외 다양한 관계자들과 11차례 인터뷰를 수행했다. 또 7차례 회의를 열어 최 회장의 취임 후 경영 개혁과 성과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 5차 회의에서는 최 회장과 직접 면담을 통해 그간의 성과와 향후 경영방향에 대한 분석 및 토론을 거쳤다.
최 회장은 2기 경영방향을 ‘혁신과 성장’으로 설명하고 경영관리 활동의 근본적 체질 개선, 전 사업의 양적·질적 성장, 핵심 경쟁력 향상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문기 이사회 의장은 “(최 회장은)구조조정을 통해 그룹 내 사업의 균형적이고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했다”며 “코로나19 등 어려운 경영여건 하에서도 철강 사업의 회복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이차전지소재 등 신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투자해 미래 기업가치 향상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