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쥬스’에 ‘완벽한 타인’까지… 세종문화회관 2021년 라인업

입력 2020-12-11 16:20
세종문화회관 전경. 세종문화회관 제공

세종문화회관이 2021년 다채로운 라인업으로 서울 시민을 만난다. 처음 공개되는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예술단의 다양한 창작 작품에다 더 탄탄해진 대표 레퍼토리 공연이 기다린다. 이밖에 ‘2021 세종 체임버시리즈’, 브로드웨이 화제작 ‘비틀쥬스’ 초연 등 다양한 기획공연을 준비했다.

△클래식 주요 공연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립교향악단과 공동주최하는 ‘2021 신년음악회’(1.8 세종대극장)로 문을 연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지휘자 성시연, 유럽이 선택한 목소리 베이스 연광철이 함께한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지난 400여 년간 사랑받아온 셰익스피어 동명의 걸작을 테마로 한 프랑스 작곡가 샤를 구노의 대작 ‘로미오와 줄리엣’(3.25~28 세종대극장)을 무대에 올린다. 클럽M, 에스메 콰르텟, 피아니스트 신창용과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 등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젊은 한국 연주자들이 클래식 전용 공연장에서 선보이는 실내악의 향연 2021 세종 체임버시리즈(6.26/10.16/11.27 세종체임버홀)도 눈길을 끈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의 ‘썸머클래식’(8.12~13 세종대극장)도 만날 수 있다.

△연극·뮤지컬 주요 공연
전 세계 18개국에서 리메이크 돼 뜨거운 사랑을 받은 이탈리아 동명의 영화를 무대로 옮겨온 연극 ‘완벽한 타인’(5.15~8.1 세종M씨어터)을 선보인다. 또한 환상적인 팀 버튼 월드를 무대에 구현한 브로드웨이 화제작 뮤지컬 ‘비틀쥬스’(6.16~8.8 세종대극장)가 전 세계 최초 라이센스 공연을 한다.

△홍콩위크 2021 @서울
홍콩의 우수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소개하는 ‘홍콩위크 2021 @서울’을 개최한다. 세계 최고 권위의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선정한 2019년 올해의 오케스트라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8.27 세종대극장)가 내한한다. 얍 판 츠베덴이 지휘를 맡고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협연해 클래식 애호가들의 큰 기대를 모은다. 처음 내한하는 홍콩 발레단은 화려한 비주얼과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9.4~5 세종대극장)를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예술단 창작공연
세종문화회관 산하 9개 예술단은 새로운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인다. ‘극장 앞 독립군’에 이은 두 번째 서울시예술단 통합공연인 뮤지컬 ‘조선 삼총사’(9.17~19 세종대극장)이 특히 기대를 모은다. 서울시무용단은 신화를 바탕으로 생명의 기원인 물을 소재로 한 대형 창작무용극 ‘물과 꿈’(4.16~17 세종대극장)을 선보인다. 서울시극단은 알베르 까뮈의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정의와 인간애 사이에서 고뇌하고 행동하는 젊은이들을 다룬 ‘정의의 사람들’(4.23~5.9 세종M씨어터)로 관객들을 만난다. 대한민국 최초의 국악관현악단인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공모를 통해 당선된 창작 국악관현악 작품 간 대결을 펼치는 ‘첫선음악회’(10.1 세종M씨어터)의 세 번째 시리즈를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귀향’에 이은 두 번째 역사 시리즈로 1911년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음악교육기관을 소재로 한 ‘조선정악전습소’(10.7 세종M씨어터)도 주목할 공연이다.

△어린이·가족 공연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다양한 공연도 준비돼 있다. 서울시극단의 가족음악극 ‘한여름 밤의 꿈’(1.8~31 세종M씨어터)은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낭만 희곡을 원작으로 하여 겨울방학 어린이 관객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 세종어린이시리즈로는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미래 관객인 영유아들의 오감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섯, 하나’(10.6~10 세종S씨어터)를 선보인다. 12월에는 겨울시즌 스테디셀러인 송년 발레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12.17~31 세종대극장)이 가족 관객들을 맞이한다. 또한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이 전 세계의 다양한 캐럴을 합창음악으로 재구성하여 선보이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캐럴 대잔치’(12.17~18 세종M씨어터)도 주목할 공연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