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부산에서는 3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댄스동아리, 요양병원, 음악실, 단란주점 등 앞서 발생한 집단감염에서 파생된 감염이 이날도 이어졌다.
부산시는 이날 전날 오전 대비 31명(부산 1115∼1145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는 114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오후 7명, 이날 오전에 2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사하구가 5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구와 북구 4명, 해운대구·금정구·남구 3명, 연제구·수영구·사상구 2명, 동구·기장군·기타 1명이다.
1115번(수영구)과 1138번(해운대구)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았던 1079번(부산진구)과 함께 춤을 췄던 댄스 동아리 회원들이다. 1126번(수영구)은 1100번의 접촉자이며 1131번(사상구)은 1104번의 가족으로 춤동아리 연관 감염 사례다. 1142번(연제구)과 1143번(연제구)은 전날 확진됐던 댄스 동아리 회원인 1108번의 가족이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대스 동아리 회원은 15명가량이 파악됐으며 이날 2명 추가 확진됨에 따라 모두 9명이 확진됐다. 연관 접촉자 281명 중에서는 153명이 검사를 받아 가족 등 5명이 확진됐고 108명은 자가격리됐다.
이들은 지하 연습실에서 정기적으로 춤 연습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들은 지난 6일 오후 2시 연제구에 있는 한 예식장 4층에서 열린 결혼식에서 축하 공연을 했고 24층으로 이동해 뷔페에서 식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또 다른 집단 감염의 연결 고리가 될 수도 있다고 보고 해당 결혼식장과 식당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해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1116번(남구)·1117번(사하구)·1118번(서구)·1119번(서구)·1130번(동구)·1140번(중구) 등 6명은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인창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직원이다. 이로써 이 요양병원의 누적 확진자는 29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인창요양병원 직원의 추가 확진에 따라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확진자 발생 규모에 따라 격리를 확대할 계획”이라 밝혔다.
1124번(사상구)은 집단 연쇄 감염이 발생한 학장성심요양병원 환자다. 전날까지 이 병원에서는 환자 11명, 직원 11명, N차 감염 4명이 발생했다. 해당 요양병원은 현재 병원 전체가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이다.
1127번(서구)은 1083번(동구)의 접촉자로 확진자들이 나온 동구 단란주점 킹을 이용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1083번과 함께 단란주점을 운영한 1055번(동구)도 앞서 확진됐다. 시 관계자는 “최초 감염자와 감염원을 알 수 없어 지난달 21일부터 이 주점을 이용한 시민들은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초연음악실 N차 감염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123번(부산지구)은 729번(부산진구)의 접촉자이며 1128번(북구)·1129번(북구)·1137번(금정구)은 741번(북구)의 접촉자다. 이들은 모두 자가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으며 초연음악실 N차 감염 사례다. 특히 729번은 초연음악실 확진자가 이용한 현대휘트니스센터를 이용했다가 감염됐다.
1122번(남구)은 1009번(남구)의 접촉자다. 1009번은 서울 관악구 확진자가 이용한 김포발 부산행 비행기에서 감염된 919번(남구)의 접촉자다.
1120번(북구)과 1121번(북구)·1132번(사하구)·1133번(사하구)·1139번(사하구)은 전날 확진된 1099번(북구)의 가족이다. 1099번의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 중이다.
1144번(해운대구)과 1145번(해운대구)은 경남571번의 접촉자로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1135번(금정구)은 경기도 의정부 확진자와 상점에서 상담했던 직원이고, 1136번(금정구)은 서울 확진자와 접촉했다.
1134번(사하구)은 의심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감염원은 조사 중이다.
1125번(중구)은 해외입국자다.
부산의 누적 확진자 1145명 가운데 입원환자는 349명으로 부산의료원에 192명, 부산대병원 21명, 동아대병원 3명, 부산백병원 4명, 해운대백병원 5명, 고신대병원 2명,마산의료원1명, 대구동산병원 13명, 경남권생활치료센터 45명, 부산생활치료센터에 63명 입소했다. 타지역확진자 2명은 모두 부산의료원에 입원하고 있다. 위중증환자 6명이다.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3634명, 해외입국자 3634명 등 6699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