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 셀카 찍다가… 러 20대 여성, 핸드폰 떨어뜨려 감전사

입력 2020-12-12 05:44
올레샤 세메노바,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러시아에서 목욕을 하던 여성이 충전 중인 아이폰을 물속에 빠뜨려 감전사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의류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하던 올레샤 세메노바(24)가 러시아 서부 도시 아르한겔스크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메노바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룸메이트인 부동산 중개업자 다리아였다. 그는 “소리를 지르면서 (올레샤를) 흔들어 깨웠지만 올레샤는 창백했고 숨을 쉬지 않았다. 살아있다는 어떤 조짐도 없었다”면서 “정말 무서웠다”고 회상했다.

다리아는 “그를 만졌을 때 나도 감전됐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올리샤가 욕조에서 숨져 있었고 아이폰8이 충전 중인 채 물에 빠져있던 것을 확인했다.

올레샤는 평소에도 목욕 중 셀카를 찍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년 전 셀카 영상에도 올레샤가 목욕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러시아 응급대책부는 이 사고 이후 “물 속에서 전원이 연결된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이것은 모든 모바일 기기에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경고했다.

전자기기가 물에 빠져 감전사한 사고는 이전부터 반복됐다. 앞서 지난 8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공부하던 안나(15)가 목욕탕에서 감전사했고, ‘포커’ 스타로 자리매김한 릴리야 노비코바(26)도 지난해 화장실에서 감전돼 숨졌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