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가거도 먼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다가 해경의 정선 명령을 무시하고 도주한 중국어선이 나포됐다.
목포해양경찰서는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 석도 선적 100t급 노영어호를 나포했다고 11일 밝혔다.
노영어호는 지난 1일 중국 석도항을 출항해 어업활동 허가도 받지 않은 채 전남 신안군 가거도 북서쪽 105㎞ 해상(어업협정선 내측 6㎞ 지점)에서 불법조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목포해경은 불법조업 현장을 발견하고 노영어호에 접근해 정선을 명령했으나 이를 무시한 채 도주하자 해상특수기동대를 투입해 추격 끝에 붙잡았다.
해경은 노영어호를 목포 검역묘박지로 압송해 선장 등을 상대로 무허가 불법조업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최근 중국어선들이 떼로 몰려와 서남해역에서 조기를 노리고 있다"면서 "어족자원 보호와 해양주권 수호를 위해 불법조업 어선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목포=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