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대통령 특사로 러시아 파견…한·러 수교 30주년 기념

입력 2020-12-11 10:54

문재인 대통령이 우윤근 전 주러시아 대사를 대통령 특사로 파견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서면 브리핑을 내고 “정부는 올해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우 전 대사를 대통령 특사로 13일부터 19일까지 러시아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우윤근 특사는 러시아 정부와 의회 등 고위 인사를 만나 한·러 관계 발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전달하고, 양국 간 우호 협력 증진을 위한 방안들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양국 간 고위급 인사 교류 및 협의 채널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며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과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특사 파견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외교가 제약되는 상황에서,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러 관계 발전 동력을 이어나가고,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간 전략적 소통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우 특사는 지난 9월 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 통화 후속 조치 이행을 점검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당시 유라시아 공동번영을 위해 ‘9개 다리’ 협력 사업이 성과를 쌓아나가자고 말했다. ‘9개 다리’ 협력 사업은 2017년 9월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 극동지역 협력방안으로 발표된 것으로 가스와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산업단지, 농업, 수산 등 9개 중점 분야에서 동시다발적 협력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우 특사는 이와 함께 2021년까지 연장된 수교 30주년 ‘한·러 상호교류의 해’ 기념행사의 성공적인 추진에 대해 협의하고, 코로나19 대응과 양국 간 보건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