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국에도 따뜻한 나눔의 장이 마련된다. 비영리단체 ‘하늘빛’이 주최하는 나눔 행사 ‘2020 하늘빛 프로젝트’가 11~13일 3일간 ‘언택트’로 개최된다.
올해 4회를 맞이한 ‘하늘빛 프로젝트’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배우, 가수·뮤지션, 기자, 매니저, 홍보인 등 문화·엔터 영역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선한 뜻을 모아 매년 이어가고 있는 자선 나눔 행사다.
주최 측은 “모두가 힘든 상황 가운데 있지만, 코로나19로 더욱 어려운 위기 상황에 직면한 다음세대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엔터테인먼트 봉사단이 또 한번 마음을 모았다”고 전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피해 모든 행사를 언택트로 진행한다. 온라인 전시회 및 랜선 토크 콘서트, 라이브 커머스 바자회, 그리고 공연 나눔으로 구성됐다. 많은 이들이 비대면 문화생활을 즐기면서 안전한 환경 속에서 기부 문화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온라인 전시로는 수채화를 통해 ‘물의 정신’을 그리는 Peter Moon(문승현·프라미스 갤러리) 작가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물을 모티브로 회복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을 그린 그는 파리, 뉴욕 갤러리에서 찬사를 받아 ‘물의 화가’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물, 형상의 회복’이라는 주제가 담긴 작품 소개를 작가에게 직접 듣고 볼 수 있는 시간이 꾸며진다.
토크 콘서트에는 다방면에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셀럽들이 각각 참여해 ‘하늘빛’ 가치와 온기를 전한다. 배우 정나온이 사회자로 나서는 11일에는 Peter Moon 작가, 영화 의상 감독이자 미술심리치료 전문가 정진주 교수가 아이티 봉사 및 리사이클·업사이클링 친환경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12일에는 코로나19 시대 힐링송 등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나누고 있는 가수 범키가, 13일에는 청소년 멘토 전웅제 목사가 함께한다.
언택트 라이브 공연 역시 풍성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에 출연 중인 뮤지컬 배우 선우, 가수 진주, 베이지, 더레이, 범키, 실력급 가창력을 지닌 개그맨 이정규, MBC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양동근 매니저로 출연해 큰 관심을 모은 알렉스가 래퍼로 변신해 토네이도와 무대를 꾸민다. 영화 ‘오! 문희’ ‘애비규환’의 아역배우 이진주, 비올리스트 김남중, 그리고 세계 군악대회 ‘버지니아 타투’ ‘유퀴즈 온더 블록’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성악가 유영광 등도 공연한다.
이 외에도 건강한 사회·공익적 가치를 지닌 기업들의 다양한 물품들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바자회가 열린다. 리사이클·업사이클링 제품, 친환경 제품(천연 비누, 수세미 등) 키트, 의류 잡화, 주방용품, 화장품, 디퓨저 등이 준비됐다. 이날 판매된 물품의 수익금은 전액 기부된다.
‘2020 하늘빛 프로젝트’에는 남양유업, 쓰씨셀라, 마담퐁텐, 소어리움, 아워그린, 엘리스앤클레어, 오도르, 유리드, 일드, 정희, 쥬마뻴, 코코도르, 키친305, 팀사운드, 흥국F&B, EHL BIO, MJ플렉스, N/850, 토브컴퍼니가 물품 후원으로, 사단법인 NGO 휴먼앤휴먼인터내셔널이 협력업체로 참여했다. 이날 모인 수익금과 후원금은 다음세대 청소년들의 장학금으로 전달된다.
‘2020 하늘빛 프로젝트’는 11~13일 오후 6시 하늘빛 인스타그램(@lighton_project)에서 만나볼 수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