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한눈에 봐도 걱정스러운 정은경 최근 모습

입력 2020-12-11 00:07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진두지휘해 온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8일 오후 영상으로 열린 수도권 코로나19 상황점검회의에 오른쪽 어깨를 깁스한 채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지휘해온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의 최근 모습이 공개되며 네티즌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지난 2일 골절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첫 근황이다.

정 청장은 지난 8일 영상으로 진행된 ‘수도권 코로나19 상황 점검’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오른쪽 어깨에 깁스를 한 채 앉았고 오른쪽 눈가도 상당히 부어있었다. 화질이 선명하지 않았음에도 그 안에 포착된 정 청장의 수척한 모습은 한눈에 봐도 걱정스러운 정도였다.

앞서 정 청장은 지난 2일 낙상에 따른 오른쪽 어깨 골절상으로 충북 지역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었다. 이후 6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아직 완쾌되지 않아 다소 힘겨운 얼굴이었다.

SNS를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 청장의 건강을 걱정하는 응원 글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생각보다 큰 부상이었던 것 같다”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 “아픈데 쉬지도 못하고 너무 고생이 많으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 청장은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올 1월부터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맡아 최일선에서 대응해왔다. 매일 국민에게 코로나19 상황을 알리는 정례브리핑을 직접 진행하면서 ‘방역 사령관’으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질병관리본부가 청으로 승격하면서 초대 청장으로 발탁됐다.

또 영국 BBC방송이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선정되는 영광도 차지했다. BBC는 정 청장을 ‘바이러스 헌터’라고 표현하며 “격동의 시기에 변화를 이끌고 차이를 만든 이들에 주목했다. 정 청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투명하고 차분한 일일 브리핑으로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정 청장은 ‘K-방역’을 조명한 여러 외신에 소개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 청장이 브리핑 도중 수면 시간에 대한 질문을 받자 “1시간보다는 더 잔다”고 답변했다는 일화를 전하며 그의 성실함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