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산에서는 25명이 신규 확진됐다. 결혼식장을 무대로 축하 공연을 하고 뷔페에서 식사를 즐긴 춤 동아리 7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또 다른 확산의 시발점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부산시는 이날 전날 오전 대비 25명(부산 1090∼1114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는 111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기장군과 동래구가 4명, 동구와 부산진구가 3명, 북구·해운대구·사하구·연제구 2명, 중구·남구·사상구 1명이다. 가족간의 접촉에 의해 기장군 A초등학교와 금정구 B중학교에 다니는 학생 2명이 확진됐다.
1094번(해운대구)·1095번(사하구)·1100번(북구)·1104번(사상구)·1106번(동래구)·1108번(연제구)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1079번(부산진구)과 같은 춤 동아리 회원이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모여 지하 연습실에서 춤 연습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들은 지난 6일 오후 2시 연제구에 있는 한 예식장 4층에서 열린 결혼식에서 축하 공연을 했고 24층으로 이동해 뷔페에서 식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또 다른 집단 감염의 연결 고리가 될 수도 있다고 보고 해당 결혼식장과 식당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해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1090번(부산진구)·1097번(남구)·1109번(동래구)·1110번(동래구)·1112번(기장군)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1081번(금정구)과 같은 보험회사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장 동료다. 앞서 확진자 발생에 따라 해당 사무실 근무자 27명을 검사해 이들 확진자를 찾아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사무실 내 접촉자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표환자로 추정되는 1081번은 VFC금융 연관 확진자이자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1007번(강서구)의 지인이다. 1007번의 가족인 1025번(강서구)은 부산환경공단 생곡사업소 직원이다. 보건당국은 보험사무실과 VFC금융, 부산환경공단 생곡사업소 간에 감염연결 고리가 있는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1055번(해운대구)·1083번(동구)·1093번(동구)은 동구에 있는 단란주점 킹 연관 확진자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최초 감염자와 감염원을 알 수 없어 지난달 21일부터 이 주점을 이용한 시민들은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초연음악실 N차 감염 고리는 아직 끊어지지 않고 있다. 이날 1091번(부산진구)을 비롯한 4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1091번은 729번(부산진구)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729번은 초연음악실 확진자가 이용한 현대휘트니스센터를 이용했다가 감염됐다. 음악실 연관 확진자는 164명으로 늘었다.
1099번(북구)·1102번(동구)·1111번(동구)·1113번(기장군)은 알 수 없는 감염원에 의해 확진됐다.
전날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지방보훈청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접촉자는 89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66명을 우선 검사했으나, 확진자는 없었다. 나머지 23명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2~4일과 8일 제대군인지원센터를 방문한 시민은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했다.
부산의 누적 확진자 1114명 가운데 입원환자는 365명으로 부산의료원에 191명, 부산대병원 21명, 동아대병원 3명, 부산백병원 4명, 해운대백병원 6명, 고신대병원 2명, 서울보라매병원 1명, 마산의료원3명, 대구동산병원 29명, 경남권생활치료센터 38명, 부산생활치료센터에 66명 입소했고, 1명이 현재 입원 대기 중이다. 타지역확진자 2명은 모두 부산의료원에 입원하고 있다. 위중증환자 6명이다.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4043명, 해외입국자 3315명 등 7358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