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NBA의 계절…첫날 ‘LA 더비’ 레너드와 르브론 맞붙어

입력 2020-12-11 06:00
미국프로농구(NBA)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NBA 2020-2021 정규리그는 23일부터, 이에 앞선 프리시즌은 12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프리시즌은 팀당 최소 2경기에서 4경기 사이를 뛰어 총 39경기가 준비돼 있다.

LA 레이커스 '킹' 르브론 제임스. AP뉴시스

지난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에서 못 본 ‘LA 더비’ 첫 경기서 본다
클리퍼스의 카와이 레너드와 레이커스의 ‘킹’ 르브론 제임스가 프리시즌 첫날과 정규 시즌 첫날 연이어 맞붙게 됐다. 프리시즌 첫날인 12일부터 LA 클리퍼스와 LA 레이커스의 ‘LA 더비’가 열린다. 지난 시즌 NBA 플레이오프 봤다면 누구나 기대했을 만한 경기다. 많은 팬이 서부 콘퍼런스 4강에 나란히 올라온 두 팀이 콘퍼런스 결승전에서 맞붙는 그림을 그렸었다. 하지만 덴버 너기츠가 1승 3패의 상황에서 기적의 3연승을 해내면서 서부 최강자의 자리는 손쉽게 레이커스로 돌아갔다. NBA 새 시즌 시작에 이 아쉬움을 달랠 경기가 두 번 열리게 되는 것이다.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 NBA 최강자의 영광을 이을 오프 시즌 준비를 끝마쳤다. ‘킹’ 르브론 제임스(35)와 빅맨 최강자 앤서니 데이비스(27)는 이번 오프 시즌에 나란히 연장계약을 하면서 2연속 최강자 자리를 다짐했다. 제임스는 2년 연장 계약, 데이비스는 5년 계약을 하면서 3년 동안 레이커스의 간판을 책임지고 뛰게 된다.


LA 클리퍼스 카와이 레너드. AP연합뉴스

다만 클리퍼스는 이번 오프 시즌에 많은 변화를 겪었다. 특히 지난 서부콘퍼런스 준결승 덴버와의 경기에서 실책을 지적받은 닥 리버스 감독은 오랫동안 지켜온 사령탑을 내려놓게 됐다. 타이론 루 감독이 이번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았다. 루 윌리엄스와 클리퍼스의 벤치 득점을 책임지던 몬트리즈 해럴은 오히려 레이커스로 이적했다. 레너드는 “시리즈를 3-1로 앞서다가 탈락한 후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현재 몸 상태가 아주 좋고 의욕이 넘친다. 얼른 시즌을 시작하고 싶다”며 지난 시즌의 아픔을 딛고 이번 시즌 우승에 도전한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골든 스테이트 시절 캐빈 듀란트

23일 개막전, 골든 스테이트 왕조 주역 커리와 듀랜트 맞대결
23일 개막전에는 LA 더비뿐만 아니라 ‘골든스테이트 왕조’의 주역 스테픈 커리와 케빈 듀란트도 맞대결을 한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에이스 자리를 굳힌 커리와 2018-2019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브루클린 네츠로 이적한 듀란트가 처음 맞붙는다. 듀란트는 지난 시즌을 부상 때문에 쉬었다. 커리와 듀란트는 골든스테이트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데에 지대한 공헌을 한 선수들이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즈 스테판 커리

골든스테이트 왕조의 또 다른 주역 클레이 탐슨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한 휴식이 이번 시즌까지 이어졌다. 클레이 탐슨이 픽업 게임을 하던 도중 오른쪽 다리에 큰 부상을 입으면서 1년 반 가까이 복귀를 준비했던 탐슨이 또 다시 시즌을 날리게 됐다. 그리곤 크리스 폴을 트레이드 해 오클라호마시티 피닉스 소속에 켈리 우브레를 데리고 오는 결정을 했다. 우브레는 지난 시즌 피닉스에서 56경기 평균 18.7점 6.4리바운드를 기록한 에너지 넘치는 젊은 포워드다.

브루클린도 오프시즌에 듀란트를 앞세워 전력을 다졌다. NBA 최고의 스코어러 제임스 하든(31·휴스턴 로키츠)의 합류설이 유력하게 퍼졌지만 하든이 들어오는 것에 듀란트는 반대를 내미쳤다. 듀란트는 “하든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케빈 듀란트와 카이리 어빙을 중심으로 이번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브루클린은 지난달 21일 ‘슈터’ 조 해리스와 4년간 약 7500만 달러의 대형 재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휴스턴에서 활약한 베테랑 포워드 제프 그린까지 품으며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