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측면자원 김태환(20)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선정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동부 이주의 선수에 뽑혔다.
AFC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김태환이 ‘도요타 이주의 선수(Toyota Player of the Week)’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AFC는 “수원이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상대로 3대2 역전승을 거둬 8강에 진출한 16강전에서 훌륭한 활약을 보여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AFC는 김태환이 팬 투표에서 50%에 이르는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수원의 좋은 경기력을 지켜본 아시아 축구팬들이 좋은 평가를 내린 건 물론 국내 구단 중 최고 수준 규모를 자랑하는 수원 팬덤 역시 힘을 발휘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태환은 지난 7일 카타르 칼리파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경기에서 0대1로 뒤지던 후반 12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헛다리짚기로 공간을 만든 뒤 낮고 빠른 왼발 슈팅으로 요코하마 골문을 갈랐다. K리그에서 올 시즌 넣은 데뷔골을 연상시키는 득점이었다. AFC 공식 데이터제휴사인 스텟츠퍼폼은 이날 김태환에게 평점 8.0을 줬다.
평점을 놓고봐도 K리그 선수들은 16강전 1~3위를 싹쓸이했다. 맬버른 빅토리와의 16강전에서 2골을 넣은 울산 현대 공격수 비욘 존슨은 16강전을 치른 선수 중에서 가장 높은 평점 8.2를 기록했다. 동료 윤빛가람은 7.9점으로 3위에 올랐다. 4위에는 일본 J리그 비셀 고베의 대표팀 출신 사카이 고토쿠가 이름을 올렸다.
5위에는 장거리 골을 넣은 수원의 한석종이, 6위에는 베이징 궈안 소속으로 FC 도쿄에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수비수 김민재가 선정됐다. 다음으로는 울산 현대의 대표팀 출신 측면수비 김태환과 수원의 주장 김민우가 뒤를 이었다.
수원은 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 7시 김민재가 버티는 베이징과 8강행을 다툰다. 수원은 이날 오후 11시 비셀 고베와 맞붙는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