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신길교회(이기용 목사)가 지역사회와 함께 성탄의 의미와 기쁨을 전하기 위해 신길역 앞 광장에 크리스마스트리를 밝혔다. 트리는 천사의 날개, 하트 터널, 루돌프 마차 등을 LED 조명으로 다채롭게 꾸몄다.
이기용 목사는 9일 ‘신길역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때 지역교회는 지역의 고난과 아픔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크리스마스트리의 불빛은 어둠과 흑암의 세상에 소망의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며 “사람들이 트리를 보면서 영원한 생명이요 빛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깨닫게 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지침을 준수한 점등식 행사에는 영등포구를 지역구로 둔 박용찬(국민의힘) 의원과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영등포구의회 고기판 의장 등이 참석했다.
채 구청장은 “신길교회는 영등포를 대표하는 교회로 지역사회에 사랑으로 공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도 “지역사회와 동고동락하는 신길교회를 통해 많이 배우게 된다”고 밝혔다.
신길역 크리스마스트리는 내년 초까지 불빛을 비춘다. 신길역을 지나가던 한 시민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치고 어두운 마음이었는데 환한 트리가 삶의 활력소가 된다”고 말했다.
신길교회는 2018년부터 주식회사 신원(회장 박성철 장로)과 함께 점등식 행사를 갖고 있다. ‘지역사회가 사랑하는 교회’를 지향하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과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신길사랑 나눔축제’ 등을 열어 올해 7억여원을 후원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