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2천개 ‘와르르’…위험물질 심해 빠뜨린 日선박 [영상]

입력 2020-12-11 07:51 수정 2020-12-11 07:52
LONG BEACH POST News 캡처

일본 국적 선박이 하와이 근처 해안에서 악천후를 만나 약 2000개에 달하는 컨테이너를 분실했다.

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롱비치포스트, 더로드스타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일본 국적의 선박 ‘원 에어퍼스’는 지난달 30일 중국을 출발해 캘리포니아 롱비치까지 화물을 운반하던 중 하와이 북서쪽 약 2600km 떨어진 지점에서 강풍과 큰 파도를 만나 컨테이너 1816개를 분실했다.

선박회사 측은 폭풍우를 만난 원 에어퍼스호가 흔들리는 과정에서 갑판에 적재돼있던 컨테이너가 무너지면서 바다로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트위터 등을 통해 공개된 영상과 사진에 따르면 선박 위에 아무렇게나 쓰러진 컨테이너 수 백개를 확인할 수 있다. 일부 컨테이너는 금방이라도 바다에 빠질 것처럼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다.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선박 원 에어퍼스는 8일간의 항해를 마친 뒤 지난 8일 일본 고베항으로 무사히 돌아왔지만, 분실한 컨테이너 중에는 위험물이 담긴 컨테이너 64개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선박 측 관계자는 롱비치포스트를 통해 “위험물이 담긴 컨테이너 중 54개가 불꽃놀이를 운반했고 8개에 배터리가 담겨 있었으며 2개에 액상 에탄올이 들어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호놀룰루와 괌의 합동 구조협조본부(JRCC)에 이 사실을 알렸으며 해상 항해경보를 방송했다. 호놀룰루에서 JRCC와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는데, 아직 컨테이너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원 에어퍼스 선박은 추가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전체 안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선박회사 측은 “사고 원인 분석과 조사를 통해 장비, 적재량의 적합성 등 모든 요소를 살피고 다시는 이러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