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올해 7명이나 쏟아진 내부 자유계약선수(FA) 중 내야수 허경민(30)을 붙잡았다.
두산 관계자는 10일 “허경민과 FA 계약을 맺었다”며 “4년에 계약금 25억원, 연봉 40억원으로 총액 65억원에 계약했다. 4년 계약을 끝내면 3년에 총액 20억원의 선수 옵션 조항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옵션을 포함하면 내년부터 7년간 총액 85억원에 계약한 셈이다.
허경민은 2024년까지 두산에서 활약한 뒤 잔류를 원하면 연봉을 7억원가량으로 다소 낮춰 3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국내에서 이례적으로 ‘4+3년’ 계약을 맺었다. 이제 두산에 남은 FA는 투수 유희관·이용찬, 외야수 정수빈, 내야수 김재호·오재일·최주환까지 6명이다.
허경민은 2009년 신인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1군에 데뷔한 2012년부터 올해까지 9시즌을 활약하면서 통산 984안타(33홈런) 408타점 532득점 타율 0.296을 작성했다.
허경민은 “프로에 입단하고 베어스의 일원으로 자부심을 느끼며 뛰었다. 영광스러운 계약 조건을 제시한 구단에 감사를 드린다”며 “마냥 기뻐하기보다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모든 경기마다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뛰겠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