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 이서행 은퇴

입력 2020-12-10 11:32

‘쿠로’ 이서행이 은퇴를 선언했다.

이서행은 9일 개인 SNS를 통해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선수로 1년을 더 보내고 싶었지만, 군 문제도 있기 때문에 쉬면서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하는 쪽으로 마음을 정했다”고 전했다.

이서행은 “제 인생에서 제일 잘한 일이 프로게이머를 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라면서 “2013년부터 2020년까지의 8년, 20대를 남부럽지 않게 열심히, 고달프게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팬, 가족, 친구, 동료 덕분에 오래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면서 그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베테랑 미드라이너 이서행은 2013년 인크레더브 미라클(IM)에서 데뷔했다. 이후 나진 블랙 소드, 락스 타이거즈, 아프리카 프릭스, 비리비리 게이밍(BLG), KT 롤스터 등을 거치며 ‘플레이오프 청부사’로 활약했다. 최고의 순간은 2015년과 2016년 락스 타이거즈 시절이었다.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준우승과 ‘LoL 챔피언스코리아(LCK)’ 우승을 경험했다.

이서행은 앞으로도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연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그는 유튜브 등 개인 방송을 시작할 것이며, 군 복무를 마친 뒤에는 코치 보직으로 다시 LoL e스포츠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