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차기 이사회 의장에 흑인 여성인 멜로디 홉슨을 임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투자회사 아리엘 인베스트먼츠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홉슨은 현 의장 마이런 울먼 3세 후임으로 내년 3월부터 스타벅스 이사회를 이끌게 된다.
홉슨은 22세에 아리엘에 입사해 2000년 사장에 올랐고 지난해 공동 CEO로 취임했다.
그는 2005년부터 스타벅스 사외이사로 활동했으며, 현재 JP모건 사외이사이기도 하다. 그의 남편은 영화감독 조지 루커스로, 부부가 함께 각종 자선단체와 비즈니스 벤처에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 지배구조 분석 회사인 이퀄라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흑인 이사회 의장은 현재까지 없다. 스타벅스의 홉슨이 유일한 흑인 의장이 되는 셈이다.
지난 8월 현재 S&P500 기업 이사 중 흑인은 8%에 불과하다.
리크루팅 업체인 러셀 레이놀즈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이달 현재 S&P500 기업 중 흑인 이사가 한 명도 없는 기업이 149곳에 달한다.
한편 스타벅스는 지난 10월 경영진에게 편견방지 교육을 의무화했고 경영진 보상체계를 직장 내 소수자 대표성 강화와 연계하는 등 사내 다양성 확보를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