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 김은숙 vs ‘스릴러’ 김은희 “키스를 왜 해, 불 질러야지”

입력 2020-12-10 10:57 수정 2020-12-10 11:01

드라마 ‘킹덤’ ‘시그널’ 김은희 작가가 ‘도깨비’ 김은숙 작가와의 친분을 공개했다.

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유퀴즈)’에는 ‘스릴러 장인’ 김은희 작가가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김은희 작가는 절친인 ‘멜로 장인’ 김은숙 작가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김은희 작가는 “일 들어가면 대충 어떻게 일하는지 서로 알지 않냐”며 “그럴 땐 가끔 톡 하는 정도다. 그러다 시간을 억지로 빼서 번개처럼 만난다”고 말했다.

각각 스릴러, 멜로로 전혀 다른 장르에 정통한 두 작가의 에피소드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남편인 장항준 감독까지 셋이서 술을 마시다가 내가 ‘저런 데서 왜 키스를 시켜, 불을 질러야지’라고 하면 김은숙 작가가 ‘그러니까 네가 안 되는 거야’라고 받아친다”고 밝혔다. 김은희 작가는 “나라면 키스하는 척하면서 칼로 찌르게 할 텐데”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과거 김은숙 작가가 밝힌 자녀들의 일화도 재조명됐다. 김은숙 작가는 한 행사에서 “은희 딸이 요새 대본을 쓰는데 엔딩에서 다 죽인다더라”며 “근데 내 딸은 학교에 전학 온 남자 주인공이 재벌 2세인 글을 쓴다”고 밝혔다. 김은희 작가는 이에 대해서도 “실제로 그렇다”고 말했다.

김은희 작가는 “김은숙 작가 딸이 쓴 글에는 백마 탄 왕자가 나오고 장난 아니더라”며 “근데 우리 딸은 사람을 죽인다기보다는, 열어선 안 되는 책이 있는데 그 책을 열면서 이야기가 끝나는 식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은희 작가는 현재 tvN 새 드라마 ‘지리산’을 작업 중이다. 그는 “‘지리산’을 기획할 때 좀 지쳐 있어서 사람을 살리는 장르물을 하고 싶었다. 광활한 자연도 보여주고 싶었다”며 “그런데 결국 비슷하더라”고 말해 새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드라마 ‘지리산’에는 배우 전지현, 주지훈, 성동일, 오정세, 김영옥 등이 출연하며 2021년 방영될 예정이다.

박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