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쓰레기더미 시신 나머지 발견…동거남 구속영장

입력 2020-12-10 10:13 수정 2020-12-10 11:01
8일 오전 3시께 경남 양산시 북부동에 있는 한 재개발구역 교회 담벼락 쓰레기더미에서 훼손된 시신이 발견됐다. 사진은 시신이 발견된 교회 부지. 연합

재개발구역 교회 인근 쓰레기더미에서 발견된 훼손 시신의 나머지가 발견됐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시신으로 발견된 60대 여성의 동거남인 A씨(59)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A씨의 주거지로부터 약 800m 떨어진 고속도로 지하 배수 통로에서 불에 탄 시신 일부를 발견했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검은 비닐봉지에 담긴 시신 일부를 들고 나가 현장에 유기했다. 다음 날 오전 2시30분쯤 A씨는 경남 양산시 북부동에 있는 한 재개발구역 교회 담벼락 쓰레기더미에 나머지 시신을 유기한 뒤 불을 질렀다.
훼손 시신이 발견된 쓰레기더미. 연합

당시 쓰레기더미에서 불꽃이 난다는 주민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이 화재 진압 중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CCTV 영상에 찍힌 사람들의 사건 전후 시간대 동선 등을 추적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긴급체포했다. A씨의 주거지를 수색해 범행을 입증할 만한 증거도 확보했다.

A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과가 다수 있으며 약 2년 전부터 피해 여성과 동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신 대부분을 찾았지만 일부를 더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