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인스타·왓츠앱 인수 취소되나…美 정부 소송

입력 2020-12-10 08:03 수정 2020-12-10 09:53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40여개 주 연방검찰이 페이스북에 반독점 소송을 걸었다. 페이스북이 왓츠앱과 인스타그램을 인수하면서 시장의 공정경쟁을 방해했다는 혐의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정부는 페이스북을 고소했다. 페이스북이 2012년 인스타그램을 10억 달러에, 2014년 왓츠앱을 22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시장의 공정경쟁을 제한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인수를 취소하는 법원 명령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FTC는 “페이스북은 지난 10년 동안 지배력과 독점력을 사용해 소규모 경쟁사를 제압하면서 사용자들의 희생을 불러일으켰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은 이번 소송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지난 7월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정부가 회사를 쪼개려고 한다면 이에 맞서 싸워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소송 소식에 페이스북 주가는 1.9%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243.82포인트(1.94%) 급락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