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제주 코로나 상황…처음으로 하루 11명 확진

입력 2020-12-10 04:30 수정 2020-12-10 09:39
시설 폐쇄 공지문 부착된 교회. 연합뉴스

제주에서 하루 동안 11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누적 확진자 수는 100명을 넘어섰다.

제주도는 9일 하루 동안 제주 92∼102번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역학조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상황 발생 후 제주지역에서 하루 동안 11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도는 이날 오후 10시30분쯤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도내 100·101·102번 확진자가 연속해서 발생했다고 통보받았다. 이들 3명 모두 경남 진주 이·통장 회장단 관련 확진자로 2명(100·101번)은 93번 확진자의 접촉자, 나머지 1명(102번)은 76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이미 경남 진주 이·통장단 회장단과 관련한 감염 전파 사례는 도내에서 확인된 바 있다. 경남 481번과 접촉한 제주 76번 확진자에서 91·102번으로, 다시 93·100·101번으로 이어졌다. 도는 이들의 신용카드 사용내역과 CCTV 분석을 통해 세부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전날 3명이 추가 확진됨에 따라 제주지역 내 경남 진주 이·통장 회장단 관련 확진자는 총 12명(제주 73·74·75·76·78·84·85·91·93·101·102·103번)으로 늘었다.

전날 하루 동안 해외 방문 이력자(제주 94·95·96·97번)와 제주시 성안교회에서 예배와 회의 등에 참석한 90·92번 확진자의 접촉자(98·99번) 등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는 제주 90·92번 확진자와 관련해 127명을 진단검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98번과 99번 확진자를 발견했다. 나머지 125명은 음성으로 확인했다.

이달 들어 도내 확진자는 21명(제주 82∼102번)이 추가됐으며, 최근 1주일간 하루에 2.4명(12월 3∼9일 집계)꼴로 발생하고 있다.

임태봉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은 “수도권을 비롯해 대한민국은 이미 코로나19 전시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다”며 “타 지역 방문자를 포함해 확진자 이동 동선과 관련된 분들은 모두 신속하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