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화이자 백신 접종 눈앞… “며칠 내로 사용승인”

입력 2020-12-10 04:20 수정 2020-12-10 09:41
영국서 세계 첫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일반 접종 시작. AP연합뉴스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9일(현지시간)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며칠 내로 보건 당국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복지장관은 이날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며칠 내에 승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이자 장관은 “승인이 이뤄지고 나면 백신은 주지사들이 그걸 보내라고 말한 어떤 곳으로든 배송될 것”이라며 “최초의 주안점은 의료 종사자들과 요양시설 입소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 연말까지 미국인 2000만명이 백신을 맞을 것이란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에이자 장관은 “앞으로 몇 주 내에 2000만명이 백신을 접종할 것이고 그러고 나면 우리는 (내년) 1, 2, 3월에 걸쳐 백신이 생산 라인에서 나오는 대로 이를 계속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에이자 장관은 “일반 대중이 백신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때는 내년 2∼3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지사들이 우선순위를 어떻게 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10일 회의를 열고 화이자가 자사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신청한 긴급사용 승인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미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인 ‘초고속 작전’에서 공급·생산·배급 업무를 담당하는 폴 오스트로스키는 긴급사용 승인이 떨어지면 24시간 내에 코로나19 백신이 이송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이날 말했다.

오스트로스키는 ABC방송에서 “(미시간주) 캘러머주에 있는 화이자의 경우 트럭들이 거기에서 가장 가까운 공항으로 (백신을) 내놓고 우리는 각 관할 구역이 요청한 장소로 미 전역에 백신을 배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