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대중 접종에 나선 영국에서 2명이 이상 증세를 보여 접종이 중단됐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직원 2명은 전날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유사초과민반응(anaphylactoid reaction)을 경험했고 현재 회복 중이다.
이와 관련해 NHS와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과거에 약품이나 음식, 백신 등과 관련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이들에 대해 백신을 맞지 말라고 권고했다.
NHS 잉글랜드 의료 책임자인 스티븐 포이스 교수는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만큼 MHRA는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이력이 있는 이들의 경우 백신을 접종하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면서 “이 같은 현상은 새로운 백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예방적인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화이자 대변인은 “알레르기 반응 원인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조사하는 동안 적용할 잠정적인 지침을 MHRA가 내놨다”면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조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화이자 측은 3상 임상시험에서 백신 관련 심각한 안전 우려는 제기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