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33명 추가 확진…가족 접촉으로 초중고 5명 확진

입력 2020-12-09 18:40

9일 부산에서는 3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는 대부분 앞서 집단감염에서 발생한 확진자의 가족 등 접촉자에 의한 감염이었다. 이에 따라 부산진구 A초등학교, 강서구 B중학교, 해운대구 C중학교, 연제구 D고등학교 등 학생 5명이 N차 감염으로 감염됐다.

부산시는 이날 전날 오전 대비 33명(부산 1057∼1089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는 108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확진자는 전날 오후 2명, 9일 오전 31명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사상구가 9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부산진구 6명, 해운대구 3명, 연제구 3명, 강서구 2명, 남구 2명, 북구·사하구·서구·금정구·동구·중구·수영구·기장군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다.

가족 간 접촉에 의한 확진 사례는 18명에 달했다. 1058번(부산진구)·1059번(부산진구)·1060번(부산진구)·1061번(부산진구)·1062번(수영구)·1077번(사상구)·1078번(사상구)은 전날 확진된 1047번(부산진구)의 가족이다. 지난주 있었던 가족 모임에서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방역 당국은 추정했다. 1063번(강서구)·1064번(강서구)은 1042번(강서구)의 가족이며 1073번(해운대구)·1074번(해운대구)은 1049번(해운대구)의 가족이다.

1065번(북구)과 1066번(사하구)도 각 가족 간 접촉에 의해 감염됐으며 1082번(사상구)은 경남 확진자의 가족으로 삼성중공업 연관 확진자다. 1076번(연제구)은 690번(연제구) 가족 접촉자로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고 1087번(연제구), 1088번(연제구)도 715번(연제구)의 가족으로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가족 간 감염이 가족만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교, 병원 등 지역사회로 확산하는 또 다른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부산진구 초연음악실 연관 확진자도 4명이 발생했다. 1085번(사상구)은 지난달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668번(사상구)의 접촉자다. 668번은 초연음악실을 방문했다가 감염됐다. 1075번(남구)은 초연음악실 방문자인 669번(동구)의 가족으로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고 1080번(부산진구)은 초연음악실 연관 확진자인 727번(부산진구)의 접촉자로,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초연음악실 연관 확진자는 누적 160명으로 늘었다.

전날까지 연관 확진자 18명이 발생한 남구 문현동 현대떡방앗간에서도 N차 감염 사례가 나왔다. 1067번(남구)은 7일 확진된 1030번(남구)과 접촉해 감염됐으며 1030번은 6일 확진된 1009번(남구)의 지인이다. 1009번은 서울 관악구 확진자가 이용했던 김포발 부산행 비행기에 탑승해 양성 판정을 받았던 919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현대떡방앗간 지표환자는 서울 관악구 확진자의 기내접촉자인 919번(남구)이며, 이후 방문자 14명과 연관 접촉자 4명이 확진됐다. 현대 떡방앗간은 지역민들이 들려서 담소를 나누는 사랑방 같은 곳으로 파악됐다.

1068번(사상구)·1069번(사상구)·1070번(사상구)·1071번(사상구)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학장성심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다. 이로써 학장성심요양병원 연관 확진자는 누적 25명(환자 10명, 직원 11명, 연관 접촉자 4명)으로 늘었다.

1084번(중구)은 인창요양병원 근무하는 직원으로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이 요양병원에서는 지금까지 직원 2명, 개인 간병사 1명, 환자 18명 등 21명 확진됐다.

44명의 연쇄 감염이 발생했던 사상구 반석교회발 N차 확진 사례도 나왔다. 반석교회 신도로 지난달 30일 확진된 825번(사상구)과 접촉해 감염된 1086번(사상구)이다.

1057번(기장군)·1072번(서구)· 1081번(금정구)·1083번(동구) 등 4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다.

부산의 누적 확진자 1089명 가운데 입원환자는 381명으로 부산의료원에 193명, 부산대병원 21명, 동아대병원 3명, 부산백병원 3명, 해운대백병원 7명, 고신대병원 2명, 서울보라매병원 1명, 마산의료원 4명, 대구동산병원 54명, 경남권생활치료센터 39명, 부산생활치료센터에 52명 입소했고, 2명이 입원 대기 중이다. 타지역 확진자 2명은 모두 부산의료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위중증환자 7명이다.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4658명, 해외입국자 3177명 등 7835명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