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발 연쇄 감염 터지나…울산 중학생 10명 확진

입력 2020-12-09 17:37 수정 2020-12-09 18:17
9일 오전 이틀 새 10명의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등교가 중지된 울산시 남구 한 중학교 모습. 연합뉴스

울산의 한 중학교에서 이틀 새 학생 1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학원을 연결 고리로 한 연쇄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전체 초·중·고교와 유치원 등교가 전면 중단됐다.

9일 울산시 교육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중학교는 울산 최대 학원 밀집 지역인 남구 옥동 인근에 있다. 확진 학생들 역시 이 지역에서 학원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이 중학교에서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학원 2곳에 다니고 있고, 이날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이 다닌 학원은 모두 4곳으로 파악됐다. 학원을 연결 고리로 해 학생들 사이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시 교육청은 이에 따라 이날 오전 남구에 있는 전체 초·중·고교와 유치원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대상 학교는 초등학교 31곳, 중학교 16곳, 고등학교 15곳, 유치원 44곳이다.

또 남구와 인접한 지역인 울주군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2곳, 유치원 1곳도 원격 수업 전환 학교에 포함했다.

오후에는 확진자가 학원에서 접촉한 학생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2곳, 중학교 6곳, 고등학교 11곳도 원격 수업으로 전환됐다.

이들 학교는 중·동·북구, 울주군 등 울산 전 지역에 흩어져 있다.

이로써 울산 내 원격 수업 전환 학교는 초등학교 35곳, 중학교 23곳, 고등학교 28곳 등 유치원 제외 총 86곳이 됐다.

시 교육청은 이와 함께 확진자들이 다닌 학원 6곳에 대해 일시적으로 이용 제한 조처를 내렸다.

노옥희 울산시 교육감은 이날 시 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학원 관계자들의 고통과 어려움은 잘 알고 있으나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원격 수업 기간 일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