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9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본회의장 장관석에 앉아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라는 책을 가방에서 꺼내고 있다.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의 저자는 검사 출신 이연주 변호사다.
이 변호사는 검사가 된 지 약 1년 만인 2002년에 검찰을 떠난 후 검찰 조직에 비판적인 의견을 내왔다. 2018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라는 글을 올렸다가 지난해 검찰 개혁 목소리와 맞물리면서 글이 뒤늦게 화제가 됐다. 최근엔 동명의 책을 발간했다.
이 변호사는 앞서 지난달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해 8월부터 조국 전 장관 수사에 대해서도 낙마를 목적으로 한 수사라는 게 여러 사람의 입을 통해서 들리고 있다”며 “(윤석열 검찰 총장이) 그간 수사로 정치를 하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사라는 건 기소를 목적으로 하는 건데, 대통령의 인사권에 개입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면 검찰권 남용이지 않냐”며 “국민이 선출한 권력인 대통령의 인사권을 자기가 개입해서 장관 인사를 검찰총장실로 보내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다만 18년 전 검사를 그만둔 이 변호사가 검찰 내부 사정을 잘 알겠느냐는 비판도 나온다. 또 이 변호사가 검찰을 경험한 게 1년밖에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