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공군기지서도 노마스크 파티…주한미군 공식 사과

입력 2020-12-09 15:26

경기 평택시에 있는 주한미군 캠프 험프리스 기지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무시한 노마스크 파티가 벌어져 논란이 인 데 이어 오산 공군 기지에서도 비슷한 행사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9일 입장문을 내고 “주한미군 사령부는 최근 두 개의 기지 내에서 주한미군의 핵심 규정과 코로나19 방역 조치와 부합하지 않는 어리석은 판단과 행동을 보인 활동들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험프리스 기지와 오산 공군 기지 내에서의 이러한 활동들은 주한미군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을 반영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한미군은 향후 공지 시까지 최근의 사건들과 관련된 두 개의 시설을 폐쇄하고, 기지 내 시설들이 주한미군의 핵심 규정과 한국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여전히 준수하도록 하는 방역 조치들을 지속해서 시행할 것”이라며 “주한미군은 모든 주한미군 소속 인원들이 기지 내외에서 항시 주한미군 핵심 규정과 보건 방호태세 방역 조치들을 적절히 따라서 행동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주한미군은 한국의 좋은 이웃이 되도록 노력하고, 한국과 주한미군 지역사회 모두를 지속 방어하기 위한 핵심 방역 기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일 경기 평택 험프리스 기지 영내 식당 ‘플라이트라인 탭룸’에서 험프리스 살사 동호회의 댄스파티가 열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날 기준 주한미군 장병과 직원, 가족 등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08명(현역 장병 318명)이다. 이 중 379명이 해외 유입 사례다. 나머지 29명은 한국에서 감염됐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