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들이 꼽은 올해 최고 소설…황정은 ‘연년세세’

입력 2020-12-09 15:04

소설가들이 꼽은 ‘올해의 소설’에 황정은의 ‘연년세세’가 선정됐다. 황정은의 소설은 ‘디디의 우산’에 이어 2년 연속 소설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설로 뽑혔다.

교보문고 팟캐스트 낭만서점은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중 ‘연년세세’가 소설가 14명으로부터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고 9일 밝혔다.

2위는 9표를 받은 김연수 ‘일곱 해의 마지막’이다. 정세랑 ‘시선으로부터’가 7표를 얻어 3위에 올랐고, 강화길 ‘화이트 호스’, 백수린 ‘여름의 빌라’, 윤이형 ‘붕대 감기’가 6표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낭만서점은 지난해 11월부터 1년간 국내에서 출간한 소설을 대상으로 소설가 100여명에게 최고라고 생각하는 소설을 최다 5권까지 추천해달라고 의뢰했다. 이들 중 설문에 응한 소설가는 최종 50명이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김훈 ‘달 너머로 달리는 말’, 황석영 ‘철도원 삼대’, 김진명 ‘바이러스X’ 등 올해 큰 기대를 모았던 작가들의 신작들은 각각 한 표씩 받으며 아쉬움을 달랬다”며 “젊은 작가들이 주도하는 소설 트렌드의 변화를 짐작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