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없다”
융합기술 드론 전문업체인 군집텍의 서정호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의 한 줄기를 차지하는 드론의 쓰임새를 이렇게 표현했다. 작곡을 전공해 홍대에서 인디밴드만 10년간을 해온 서 대표는 드론을 공연의 한 부분으로 녹여냈다. 지난달 28일 강원도 영월에선 국악과 어우러진 드론 공연이 눈길을 끌었다. 국악으로 대표되는 전통과 첨단 기술인 드론의 빛으로 새로운 문화공연을 만들어냈다.
공연기획 사업을 하던 서 대표는 처음 생일 선물로 드론을 접했다.
“드론에 관심이 있는 모습을 보고 친동생이 드론 장난감을 선물해 줬어요”
이후 본격적으로 드론을 배우며 2016년 초경량 무인 장치 조종 자격증을 취득하고 2017년 국가 지도자 훈련을 이수하며 교육자의 길을 걸었다. 2019년 원래 하던 공연기획에 드론을 접목하려는 생각에 군집제어기술과 프로토타입 드론 기체를 개발하고 회사를 설립했다.
강원도 영월에서의 음악과 어우러진 드론 라이트 쇼는 시민들이 상시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됐다. 7개월간 매월 2회 서로다른 주제로 공연을 진행한다.
“드론으로 단발성 공연은 여러 번 했어요 하지만 드론의 특성을 잘 살리려면 상시로 볼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합니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모이는 것에 경각심을 느끼자 지자체에서도 일회성 공연과는 달리 여러 차례 공연이 가능한 드론 라이트 쇼를 주목하고 있다.
작곡을 전공한 서 대표는 드론과 음악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추가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공연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4차 산업혁명의 한 줄기인 드론은 어느새 우리의 삶 가까이 다가왔다. 무궁무진한 드론의 쓰임을 지켜본 서 대표는 “지형이 험한 강원도 전방 부대의 특성을 고려해 군용 정찰 드론과 배송이 어려운 도서 산간 지방을 위한 운송용 드론 개발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영월=최현규 기자 frost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