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에 무엇을 달아야 하는가?”
드론 라이트 쇼 전문 기업 다온아이앤씨 양찬열 대표는 드론의 확장성을 강조했다. 지난달 14일 강원도 강릉 창포 다리 위에선 드론 300대가 힘차게 떠올랐다. 곧 드론들은 대도호부 관아, 칠사당 등 강릉의 유명 문화재로 끊임없이 이미지를 바꾸기 시작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LED 색과 드론의 위치가 일사불란하게 바뀌며 흘러간 궤적은 화려하게 보였다. 양 대표는 “지금은 드론에 LED를 달아 라이트 쇼를 하지만 다음에 무엇을 달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15년부터 완구용 드론을 수입 판매를 해온 양 대표는 2017년 처음 군집 비행 개념을 접했다.
“한국에서는 생소하지만 새로운 것들을 빠르게 가져오고 싶었죠”
2019년엔 국내 기업 최초로 100대 공연을 선보였고 올해 1월 서울에서 300대 공연을 성공시키며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양 대표는 안전에 특별히 신경을 쓴다. 공연 전 모든 드론의 상태를 체크하고 공연 시작 후에도 자이로센서와 모터 회전수, 기체 진동을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문제가 생기는 드론은 이륙한 곳으로 곧장 회수시켜 점검한다. 무사고로 공연을 35회나 이어올 만큼 안전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다.
양 대표는 “드론 라이트 쇼는 일회성보다는 상시로 열리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드론은 디자인에서부터 군집 비행에 이르기까지 준비하는 기간은 길지만, 공연을 반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밤하늘을 수놓는 아름다운 드론의 모습을 보며 양 대표는 “드론은 하나의 아이템일 뿐, 이것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겠다”며 미래 청사진을 그렸다.
강릉=최현규 기자 frost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