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문현금융단지에 외국금융기업 6개사 유치

입력 2020-12-09 14:25

부산시가 홍콩 등 외국계 금융기업 6개사를 유치했다. 부산이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이후 10년 만의 성과다.

부산시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63층의 ‘부산 D 스페이스’(Decacorn-Space BIFC)에 우선 입주대상으로 4개국 외국계 금융사 6곳을 유치했다고 9일 밝혔다.

우선 입주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홍콩의 BMI 그룹·GBR 캐피탈·Winsome 그룹 등 3개사와 미국계 한국씨티은행, 인도네시아의 후오비 인도네시아, 이스라엘의 요즈마그룹 코리아다.

D 스페이스에 입주하는 외국 금융기관은 1인당 10㎡ 내외의 공간을 3년 단위로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사업수행 평가를 통해 25년 범위에서 연장할 수도 있다. 관리비와 인테리어 비용 등은 자부담이다.

부산시는 입주기업들이 성공적으로 부산에서 연착륙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지원, 통역 정주 여건 컨설팅 등 원스톱 지원을 통해 통상 3년 이상 걸리는 초기 정착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사업모델 발굴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앞으로 더 많은 외국 금융기관들이 부산을 찾도록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행정 지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들 기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해 본격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전개할 경우 내년에 착공해 2025년 완공 예정인 부산국제금융센터 3단계 공간에서 규모를 확대해 더욱 다양한 금융 비즈니스 사업 모델이 만들어질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특히 이번에 외국계 금융기관 유치로 부산의 글로벌 금융산업 생태계가 더욱더 단단해지고 핀테크를 비롯한 디지털금융 기업들과의 협업 환경 조성, 지역 중소기업의 투자와 해외 진출 기회 확대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부산 D 스페이스는 ‘아시아 금융허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BIFC 꼭대기 층인 63층에 1016㎡ 규모로 조성한 공간이다. 앞서 시는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으로 ‘탈(脫)홍콩’하는 글로벌 금융기관을 타깃으로 유치 전략을 수립하는 등 해외 금융기관 유치전을 펼쳐왔다. 그 결과 상당수 기업으로부터 사전의향서를 받았고 지난 10월 D 스페이스 입주 공모를 진행해 이들 6개사를 선정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