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친화도시 부상하는 강릉…10일 동물사랑센터 준공

입력 2020-12-09 13:47

강원도 강릉시가 반려동물 친화 도시로 부상한다. 강릉시는 10일 오후 성산면에서 동물사랑센터(사진) 준공식을 갖는다.

준공식은 코로나19 거리 두기 2단계 중인 상황을 고려해 반려인과 수의사회, 동물병원 관계자 등 최소한 인원만 참석해 열린다. 유기견 입양식,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도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반려동물 친화 도시 선포식, 반려동물 권리장전 선언 순으로 진행된다.

이 센터는 지난 3월 기존 유기동물 보호소 부지에서 착공, 9개월 만에 준공했다. 연면적 407㎡ 규모로 조성된 이 시설은 유기견과 유기묘 등 120마리를 수용할 수 있다. 시설 내에는 사무실과 진료실, 교육·상담실, 견사, 묘사, 미용실, 격리실, 사료 보관실 등이 갖춰져 있다.

대형견과 소형견을 위한 1350㎡ 규모의 반려동물 놀이터도 들어서 있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주말과 휴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시민에게 개방한다. 시는 이곳을 반려동물이 자유롭게 뛰어놀고, 반려인도 함께 휴식할 수 있는 힐링쉼터로 꾸며나갈 계획이다.

시는 반려동물 친화 도시 선포를 발판으로 다양한 반려동물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천면에는 국도비 사업으로 8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2000㎡,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반려동물지원센터를 짓는다.

이 시설은 반려동물 관련 교육·문화시설로 활용된다. 반려동물 소유자 교육을 비롯해 반려동물에 대한 행동 교정 등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또 국가자격증 관리 등 전문인재를 육성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 창업 일자리 컨설팅 등 관련 산업 진흥 발전을 위한 거점 역할도 수행한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관련 정책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농업기술센터 축산과 내에 팀장 1명, 주무관 2명으로 구성된 반려동물정책팀을 신설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강릉이 반려동물 친화 도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반려동물 관련 사업 추진은 물론 선진 반려동물 문화정착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