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문 대통령에 면담 요구 “檢 사태 최고 책임자”

입력 2020-12-09 13:22 수정 2020-12-09 13:27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9일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과 월성원전 조기 폐쇄 사건 수사를 가로막기 위해 여권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찍어내고 공수처에 자기 사람을 심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태를 유발한 원인이자 최고 책임자는 문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조금 전 문 대통령에게 면담 요구를 했다”며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국정을 이끌어가는 건지, 도대체 이 나라를 어떻게 할 건지, 이런 민주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행태가 본인 뜻인지 만나서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은 늘 협치·상생을 말했다”며 “야당 원내대표가 요구하는 면담을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의 면담 요청은 이날 오전 최형두 원내대변인을 통해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는 이후 페이스북에도 면담 요청 사실을 알리며 “민주주의 파탄을 막기 위해 대통령님과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지금 이 정국을 논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