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상 코이카 이사장 “글로벌 차원 코로나19 대응 위한 통합적 접근 필요해”

입력 2020-12-09 11:07
손혁상 이사장이 9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0 글로벌 코리아 박람회(GKC)’ 개막식에서 공공외교 우수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코이카 제공.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9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0 글로벌 코리아 박람회(GKC)’에 공공외교 우수 기관으로 참여했다. 이날 개막식에서 GKC 박람회 공동위원장인 손혁상 코이카 이사장은 ‘코로나19 대응 개발협력프로그램(ABC 프로그램)’의 성과를 발표하고 국제협력을 강조했다.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최했다.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등 총 70여개 기관이 참여한다. 코로나19 이후 세계 질서를 위협하는 국제사회 환경변화에 국가와 모든 공공기관이 연대와 협력을 통해 공동 대응하는 ‘팀코리아’로서의 공유•협력 플랫폼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손혁상 코이카 이사장은 공공외교 우수사례 발표에서 “올해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면서 우리는 ‘세계는 서로 연결돼 있고, 개별 기관이나 특정분야만의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글로벌 차원에서 공동 대응이 이뤄지려면 먼저 국내에서 국제협력을 수행하는 기관들의 연대해야 한다”며 통합적 접근을 강조했다.

코이카는 이날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다 함께 안전한 세상을 위한 개발협력구상(ODA KOREA: Building TRUST)의 일환으로 진행중인 ABC프로그램의 추진 현황과 성과를 발표했다.

손 이사장은 “코로나 긴급상황이 발생한 직후 코이카는 비상경영전략 특별전담팀(TF)를 가동하고, 외교부와 함께 코로나 긴급대응사업의 일환으로 1200억원 이상의 재원을 집행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워크스루 진단부스(26개국 159대), 환자이송용 음압캐리어(9개국 260대) 지원 등을 통해 전세계 2320만명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도록 마중물 역할도 수행”했다고 짚었다.

또한 코이카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으면서도 신남방•신북방 정책, 코로나 긴급대응프로그램 등 우리 정부의 대외전략과 정합성을 가지고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여나가는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이사장은 “코이카는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신남방정책 대상 동남아 5개국과 5대 중점프로그램 추진에 합의했다”면서 “올해에는 신남방사업을 1100억원 규모로 추진했는데, 특히 메콩강 유역 국가 불발탄과 지뢰제거와 연계한 ‘평화마을 구축’ 사업으로 베트남과 라오스 주민 35만명이 혜택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은철 기자 dldms878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