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근, 금태섭 향해 “정치 말고 증여·상속 변호사하라”

입력 2020-12-09 10:50 수정 2020-12-09 10:58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9일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을 향해 “정치를 하기보다 증여·상속 전문 변호사를 하는 게 본인에게 더 좋지 않을까 한다”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 두 아들의 증여세 논란을 비꼰 것이다.

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 전날 금 전 의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우병우법’이라 비판한 데 대해 “도둑 눈에는 도둑만 보이고, 부처 눈엔 부처만 보인다. 본색에 따라 선입견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본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금 전 의원이 검사 사직한 지 오래지만 검사 본색의 DNA는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음을 증명했다”며 “그의 실존이 검찰이라는 행성을 빙빙 도는 위성에 불과함을 보여줬다. 그러지 않고서야 감히 우병우법이라는 망언을 내뱉을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 최고위원은 “검사 본색으로 뼛속까지 공수처 반대주의자인 그가 왜 민주당에 들어와 공천을 신청하고 국회의원이 됐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혹시 민주당이든 안철수든 자신의 정치적 출세를 위해 일시적으로 거쳐가는 정거장적으로 수단시한 게 아닌가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민주당 탈당 후 얼마 안 지나 태연히 서울시장 출마 뜻 밝혔을 때는 괴기스럽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앞서 금 전 의원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공수처법이 통과하자 “민주당이 강행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이 박근혜정부 시절 있었다면 집권세력은 야당 눈치보지 않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공수처장으로 임명할 수 있다”고 한 바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